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중연합일보] ‘병오년 새해의 베이징 결단’, 한·중 관계 ‘정상화’를 넘어 ‘구조적 공존’으로

  •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 입력 2026.01.07 04:1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과거의 굴레를 벗어던진 실용의 악수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20261,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공기는 9년 전과는 사뭇 달랐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두 번째 정상회담, 그리고 이어지는 리창 총리·자오러지 상무위원장과의 연쇄 회담은 단순한 관계 복원의 선언을 넘어섰다.

 

 

2.jpg
▲ 사진: 1월 5일 오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신화통신)/바이두

 

이는 지난 몇 년간 한반도를 짓눌렀던 가치 외교의 피로감을 털어내고, 지정학적 현실에 기반한 전천후(全天候) 파트너십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선명한 지표다.

 

경색된 한·중 관계의 해빙을 넘어, 이번 연쇄 회담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한국 외교가 미국 중심의 단선적 궤도에서 벗어나, 중국이라는 거대한 상수를 전략적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2026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그것은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적 자율성의 복원 선언이다.

 

특히 경제 사령탑 리창과 의회 수장인 자오러지, ‘다층적 신뢰구축와 함께 이번 방중의 백미는 시진핑 주석과의 담판뿐만 아니라, 중국의 실질적 통치 메커니즘을 관장하는 영도자들을 잇달아 만나 계층적 설득에 이었다.

 

게다가 경제 사령탑인 리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논의된 공급망 안정화와 서비스·디지털 무역 중심의 FTA 2단계 협상은 포스트 차이나를 외치던 일각의 우려를 실용주의적 상호의존으로 되돌려 놓았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공정 기술과 중국의 시장·자원이 결합하는 수평적 호혜 모델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 자오러지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의회 차원의 소통 채널을 복원한 것은 한·중 관계를 정권의 향배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제도화된 관계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국의 전략적 미래를 위한 세 가지 제언

 

한미일한중의 이분법적 사고는 이제 탈피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과거의 '안미경중' 프레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는 '안보의 경제화''경제의 안보화'가 교차하는 시대다.

 

이재명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이, 동맹의 약화가 아닌 오히려 동맹의 가치를 높이는 중재자적 지렛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국 역할론재점화

 

북한의 핵잠수함 및 미사일 도발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은 필수적이다.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합의된 고위급 전략 대화 채널 가동은 북한의 오판을 막는 강력한 억제력이 될 것이다.

 

중국을 압박의 대상이 아닌, 한반도 현상 유지와 비핵화를 위한 공동 관리자로 끌어들인 것은 대단히 실용적인 선택이다.

 

민생 외교를 통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중 관계의 아킬레스건은 혐중반한으로 대변되는 국민 정서의 괴리였다.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문화 콘텐츠 교환 확대와 미세먼지 등 환경 협력은 외교가 구름 위의 논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에 닿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넷플릭스에 한국 드라마가 올라오는 것만큼이나, 중국의 OTT에 한국 콘텐츠가 다시 흐르게 하는 소프트 파워의 복원이 시급하다.

 

한편 주권적 실용주의의 시험대 오른,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한국 외교가 가치라는 명분에 갇혀 국익이라는 실리를 놓쳤던 과거에 관한 반성이자, 새로운 이정표다.

 

중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야심은 분명 한국에 도전이다.

 

그 도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국의 심장부에서 당당히 한국의 적정성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권적 실용주의다.

 

 

한중국기 이창호.jpg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이제 공은 서울로 넘어왔다. 이번 회담의 성과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후속 조치를 담보할 범정부 차원의'한중촉진미래기획위원회의 상설화가 필요하다.

 

2026, 한반도는 거대 문명의 충돌 지점이 아니라,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설계하는 전략적 교차로가 한국이 되어야 한다.

ⓒ 한중연합일보(韓中聯合日報) & kcu.news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이창호 칼럼] AI 시대, 한중 예술문화의 새 문을 열자
  • [한중연합일보] 용혜인 의원,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
  • [한중연합일보]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한중일 경제공동체
  • 대한기자신문 추천도서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 [한중연합일보] 분홍 모란 두 송이, 한중의 마음을 잇다
  • [이창호칼럼] 끼와 감각은 학습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한중연합일보] 징더진 (景德镇),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성공…중국 세계유산 61건으로 늘어
  •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 국회 개최…
  • [한중연합일보] 中명나라 친왕릉의 시작을 만나다… 명(明) 노왕릉(魯王陵) 탐방
  • [한중연합일보] 화환 대신 시민, 의전 대신 현장… 김상욱 울산시장의 첫날이 던진 메시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한중연합일보] ‘병오년 새해의 베이징 결단’, 한·중 관계 ‘정상화’를 넘어 ‘구조적 공존’으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