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은 타고나고, 완성은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한중연합일보] 우리는 흔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노력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모든 능력이 오직 학습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예술, 스포츠, 리더십, 언론, 창작, 외교와 같은 분야에서는 '끼'와 '감각'이라는 설명하기 어려운 능력이 존재한다.
끼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타고난 직관이며, 사물의 본질을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이다. 같은 교육을 받고 같은 시간을 투자해도 어떤 사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어떤 사람은 평범한 수준에 머무른다. 같은 악보를 연주해도 누군가는 감동을 주고, 누군가는 음만 정확하게 맞춘다. 이것이 바로 감각의 차이다.
뇌과학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설명한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서로 다른 인지 능력과 공간지각 능력, 음악적 감수성, 언어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 학습은 이러한 능력을 키우고 다듬는 역할을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재능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예술가들은 흔히 "감각은 배울 수 없다"고 말한다. 화가는 색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음악가는 음을 느끼는 귀가 있어야 하며, 기자는 시대를 읽는 촉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감각은 수많은 경험으로 더욱 정교해질 수 있지만, 출발점 자체는 사람마다 다르다.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을 거쳤지만, 뛰어난 운동신경과 순발력이라는 선천적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었다. 노력은 재능을 꽃피우는 비료이지만, 씨앗이 전혀 없는 곳에서 꽃을 피우기는 쉽지 않다.
언론과 외교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의 표정 하나, 분위기의 미묘한 변화, 시대의 흐름을 읽는 직관은 교과서만으로 익힐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현장을 경험하며 자신의 감각을 끊임없이 연마해야 한다. 그러나 그 출발점에는 사람을 향한 관심과 타고난 통찰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고 재능만 믿는 것도 위험하다. 아무리 뛰어난 끼를 가졌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평범함에 머문다. 반대로 재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꾸준한 훈련과 성실함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도 많다. 결국 최고의 성과는 타고난 감각과 끊임없는 노력이 만날 때 탄생한다.
우리 사회는 결과보다 학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사람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 각자가 가진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물고기에게 나무를 오르라고 요구해서는 안 되며, 독수리에게 헤엄을 잘 치라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사람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은 다르다.
부모와 교사,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부족한 부분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끼와 감각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자신의 재능을 찾은 사람은 배우는 속도도 빨라지고, 일 자체를 즐기게 된다. 그때 비로소 노력은 고통이 아니라 성장의 기쁨이 된다.
결국 성공은 타고난 재능과 성실한 노력의 조화에서 시작된다. 끼는 방향을 제시하고, 감각은 가능성을 열어 준다. 그리고 학습과 훈련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다.
인생은 모두가 같은 길을 걷는 경주가 아니다. 자신만의 끼를 발견하고, 그 위에 땀과 성실을 더할 때 비로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경쟁력이 완성된다. 진정한 성공은 남을 따라 하는 데 있지 않다. 자신만이 가진 감각을 믿고, 그것을 끝까지 갈고닦는 사람에게 미래는 가장 크게 열린다.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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