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昌虎专栏】以人工智能赋能文明互鉴,共启韩中文化艺术合作新篇章
◆붙임으로 이창호 칼럼과 함께... Lee Chang-Ho의 AI 창작음악 〈Say You, Say Me〉를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글이 전하는 깊은 울림과 음악의 따뜻한 선율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중국 하북미술대학 종신교수] 인공지능(AI)이 예술의 문법을 바꾸고 있다. 화가가 붓을 들지 않고도 이미지를 만들고, 작곡가는 몇 줄의 명령어로 새로운 음악을 얻는다.
과거라면 수개월이 걸렸을 영상과 무대도 짧은 시간에 구현된다. 창작의 도구가 붓과 악기에서 알고리즘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제 예술계의 질문은 AI를 받아들일 것인가가 아니다. AI를 어떻게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적 가치에 복무하도록 만들 것인가다.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 이웃이다. 한자문화권과 유교적 전통, 불교미술과 도자기, 서예와 회화, 음악과 문학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양국의 예술문화 교류는 여전히 공동 전시나 공연, 인적 방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행사가 끝나면 관계도 멈추고, 작품은 제한된 공간과 관객을 벗어나지 못한다. AI 시대에는 이런 일회성 교류의 틀부터 바꿔야 한다.
AI는 언어와 거리의 장벽을 낮춘다. 한국 작가의 작품 설명을 중국어로 전달하고, 중국의 전통 회화와 공예를 한국 관객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할 수 있다.
양국의 고전문학과 음악, 무용, 도자기 자료를 디지털로 복원해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의 미디어아트와 중국의 방대한 문화유산이 결합한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새로운 예술 장르가 탄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그림을 그려도 인간이 살아온 시간과 고뇌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작가의 사상과 경험이다.
AI는 예술가를 밀어내는 경쟁자가 아니라 상상력의 경계를 넓히는 도구가 돼야 한다. 기술에 압도돼 인간의 창의성을 포기해서도 안 되고, 막연한 두려움으로 새로운 도구를 거부해서도 안 된다.
한중 양국은 지금부터 ‘AI 예술문화 공동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청년 작가들이 양국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공동 작품을 제작하도록 지원하고, AI 미술·음악·영상 분야의 창작자와 기술자를 연결해야 한다.
대학과 미술관, 연구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연구실을 만들고 성과를 정기 발표회로 끝내지 말고 실제 전시와 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청년 예술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유명 작가 중심의 교류만 반복하면 한중 문화협력의 미래는 좁아진다.
양국 대학생과 신진 작가들이 AI를 활용해 공동 창작하고, 온라인 전시를 통해 세계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수 작품은 서울과 베이징뿐 아니라 지방도시를 순회하도록 하고, 국제도서전과 영화제·비엔날레·콘텐츠 박람회에도 진출시켜야 한다.
동시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분명하다. AI가 기존 작가의 작품을 무단으로 학습하거나 모방한다면 창작자의 권리는 훼손된다.
AI가 만든 작품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전통문화 자료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
양국은 AI 창작물의 표시 기준과 저작권 보호, 데이터 이용, 수익 배분에 관한 공동 원칙을 논의해야 한다. 신뢰 없는 기술 협력은 오래갈 수 없다.
문화 교류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 된다. 외교 갈등이 생길 때마다 전시와 공연이 취소되고 예술인 교류가 끊어진다면, 양국 국민 사이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오히려 관계가 어려울수록 문화가 대화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 예술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는 가장 부드럽고도 강한 외교다.
한국은 디지털 콘텐츠와 대중문화, 미디어 기술에 강점이 있다. 중국은 방대한 문화유산과 시장, 다양한 지역문화와 창작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AI 예술문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경쟁할 것은 경쟁하되, 공동의 이익을 만들 수 있는 분야에서는 과감하게 손을 잡아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동 제작, 저작권 거래, 창작자 육성, 해외 유통으로 이어지는 장기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민간단체 역시 단순한 방문단 교환을 넘어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설계해야 한다. 성과는 참석자의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작품이 탄생했고, 몇 명의 청년이 새로운 기회를 얻었으며, 세계 시장에 어떤 콘텐츠를 내놓았는지로 평가해야 한다.
AI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머뭇거리면 남이 만든 기준을 따라가야 하고, 먼저 협력하면 새로운 질서를 함께 설계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은 기술의 속도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와 문화적 품격으로 기술의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
천 년의 문화적 교류를 이어온 한국과 중국이 이제 AI라는 새로운 붓을 함께 들어야 한다.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예술을 공동으로 창조해야 한다.
AI 시대, 한중 예술문화의 새로운 문을 여는 일은 양국의 이해를 넓히고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풍성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다.
【李昌虎专栏】以人工智能赋能文明互鉴,共启韩中文化艺术合作新篇章
李昌虎
《韓中聯合日報》韩中交流促进委员会委员长、中国河北美术学院终身教授
当人工智能与文化艺术相遇,人类的创造方式正在发生深刻变化。
从绘画、音乐到影像、舞台艺术,从文化遗产数字化保护到跨语言传播,人工智能正在以前所未有的速度拓展艺术创作的边界。过去需要数月甚至更长时间完成的创作,如今借助数字技术可以大幅提高效率;过去受到语言、地域和传播渠道限制的文化资源,也正在获得新的生命力。
面对这一时代变革,我们需要回答的已不是“要不要拥抱人工智能”,而是如何更好地运用人工智能,使技术真正服务于人的创造力,服务于文化传承创新,服务于不同文明之间的交流互鉴。
韩国和中国一衣带水,文化交流源远流长。
千百年来,两国在文学、哲学、书法、绘画、陶瓷、音乐、建筑以及佛教艺术等诸多领域相互交流、相互借鉴。历史积淀形成的文化纽带,不仅是两国人民共同的宝贵财富,也为今天深化人文交流提供了坚实基础。
进入人工智能时代,韩中文化艺术交流也应与时俱进。
长期以来,两国文化艺术合作主要通过展览、演出、学术会议以及人员互访等方式展开。这些传统交流形式发挥了重要作用,但面对数字时代的新环境,仅仅依靠一次展览、一场演出或一次访问显然已经不够。
我们需要推动韩中文化交流从“活动型交流”进一步走向“平台型合作”,从短期项目走向长期机制,从人员往来进一步拓展至联合创作、技术研发、数字传播和国际市场合作。
人工智能为这一转变提供了新的可能。
借助AI翻译和数字传播技术,韩国艺术家的作品及其创作理念可以更加便捷地介绍给中国观众,中国优秀传统绘画、书法、陶瓷和非物质文化遗产也能够以更加丰富的方式走近韩国民众。
双方还可以共同推动古典文学、传统音乐、舞蹈、美术和陶瓷等文化资源的数字化整理、保护与创新利用,使沉淀于历史中的文化遗产真正“活起来”,并通过现代科技走向青年、走向世界。
韩国在数字内容、文化创意产业、媒体艺术等领域积累了较为丰富的经验,中国拥有深厚的历史文化资源、广阔的文化消费市场以及规模庞大的艺术创作和科技人才队伍。
如果双方能够发挥各自优势,将科技创新与文化资源有机结合,就有条件探索具有国际影响力的“AI+文化艺术”合作新模式,为亚洲乃至世界文化创新提供新的实践经验。
但我们必须清醒认识到,技术永远只是手段,人才是艺术创造的主体。
无论人工智能能够生成多么精美的图像、多么复杂的音乐和影像,它都无法真正替代艺术家的人生经历、思想情感和文化积淀。真正具有生命力的艺术,从来不是技术参数的简单组合,而是人的思想、情感和创造精神的集中表达。
因此,人工智能不应成为艺术家的“替代者”,而应成为拓展创造力的“新工具”。
既不能因为技术快速发展而忽视人的主体价值,也不能因为面对新技术存在不确定性而拒绝创新。正确的方向,应当是坚持科技向善、以人为本,让人工智能赋能艺术,而不是让艺术失去人的温度。
面向未来,韩中两国可以积极探索建设“AI文化艺术合作平台”。
这一平台可以吸收两国高校、美术馆、文化机构、科研机构和相关企业共同参与,围绕人工智能美术、音乐、影像、设计、数字文化遗产等领域开展联合研究和创作。
尤其应当把青年放在更加重要的位置。
青年既是人工智能时代最活跃的使用者,也是未来文化创造的主体。两国可以共同设立青年AI艺术创作计划,支持大学生和青年艺术家围绕双方优秀传统文化开展联合创作。
优秀作品可以通过线上数字展览首先面向全球传播,再进一步进入首尔、北京以及两国更多地方城市巡展,并积极参与国际双年展、电影节、国际书展和文化产业博览会。
让更多青年在合作中认识彼此、理解彼此、共同创造,或许比举办多少场仪式性的活动更具有长远意义。
与此同时,人工智能快速发展带来的著作权、数据安全、文化资源使用和利益分配问题,同样不容忽视。
如果未经授权大量使用艺术家的作品训练人工智能模型,创作者权益就可能受到侵害;如果缺乏明确规则,传统文化资源也可能面临不当使用甚至商业滥用的问题。
因此,韩中双方可以加强相关领域的学术和政策对话,共同研究AI生成内容标识、著作权保护、文化数据使用以及收益分配等问题,为未来合作建立更加透明、公平、可持续的规则体系。
规则是合作的保障,信任则是合作能够行稳致远的基础。
文化交流还有一个更加重要的价值——增进民心相通。
国际关系有时会经历风雨,但地理上的邻国无法选择,人民之间长期形成的文化联系更不应轻易中断。越是在外部环境复杂的时候,越需要保持人文交流的渠道畅通。
艺术没有国界,文化能够沟通心灵。
一幅画、一首音乐、一件陶瓷作品,有时比千言万语更能够让人理解另一个国家的历史、生活和情感。文化交流不是为了改变对方,而是在尊重差异的基础上增进理解,在求同存异中扩大共同点。
这正是文明交流互鉴的意义所在。
未来的韩中文化合作,需要更加重视实际成果。
政府和地方政府应逐步从单纯支持节庆、访问和仪式性活动,转向支持联合创作、人才培养、知识产权合作、文化产品开发和国际传播。
民间机构也应从“组织访问”进一步走向“创造项目”,让每一次交流都能够留下作品、形成机制、培养人才、拓展市场。
评价一个文化交流项目是否成功,不能只看参加了多少人、举行了多少场活动,更应该看创造了多少有价值的作品,培养了多少青年人才,形成了多少可持续合作机制,以及能否共同创造具有国际影响力的文化产品。
人工智能时代已经到来。
面对新的科技革命,等待意味着跟随,合作则意味着共同创造未来。
韩中两国既拥有深厚的传统文化底蕴,也拥有面向数字时代的创新能力。双方完全可以在相互尊重、互利合作的基础上,把各自优势转化为共同发展的新动能。
千百年来,韩国与中国的文化交流从未停止。
今天,我们需要共同拿起人工智能这支“新的画笔”,既守护好历史留下的文化根脉,也共同描绘面向未来的艺术图景。
以科技赋能文化,以艺术沟通心灵,以合作促进理解,以创新面向未来。
如果韩中两国能够把握人工智能带来的历史机遇,在文化传承、艺术创新、青年交流和数字产业等领域不断拓展合作空间,就不仅能够为两国人文交流注入新的活力,也有望为亚洲文明交流互鉴探索新的路径。
AI时代,韩中文化艺术合作的大门正在打开。
真正值得期待的,不只是技术创造出怎样的新艺术,更是韩中两国能够通过艺术共同创造怎样的未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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