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세대의 시선에서 읽는 대한민국의 현재
오늘부터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은 총접속자 100만 돌파를 기념해 ‘청년의 시선’ 칼럼을 5회 연재한다. 이 기획은 20~30세대가 체감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감성과 논리로 풀어내며, 기회·공정·주거·가치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청년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성찰을 제시한다.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발행인의 칼럼] 오늘의 20~30세대가 바라보는 한국은 더 이상 단순한 성장의 서사가 아니다. 그들에게 한국은 기회와 한계가 동시에 공존하는, 복합적인 현실의 공간이다. 과거 세대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오늘의 청년은 ‘해도 안 될 수 있다’는 냉정한 인식 속에서 삶을 설계한다.
청년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기회의 축소’다. 교육 수준은 높아졌고 정보 접근성은 확대됐지만, 정작 사회로 진입하는 문은 더 좁아졌다.
노력과 성취가 비례하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출발선 자체가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정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청년들이 말하는 공정은 규칙의 형평성이 아니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의 보장이다.
삶의 방식 또한 달라졌다. 안정된 직장을 목표로 삼던 시대에서 벗어나, 오늘의 청년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생존 전략을 택한다.
여러 개의 직업을 병행하거나, 조직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도전이라기보다 현실에 대한 적응이다. 그러나 사회는 여전히 전통적 성공 기준을 고수하고 있고, 이 간극은 청년들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한다.
부동산 문제는 이들의 인식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내 집 마련’은 더 이상 계획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계층을 가르는 상징이 되었다.
자산의 유무가 곧 기회의 유무로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구조적 한계를 체감한다.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치의 중심도 이동하고 있다. 국가나 조직보다 개인의 삶을 우선시하는 경향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공동체 의식의 약화라기보다, 개인이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시대적 조건의 반영이다.
헌신을 요구받기에는 보상이 불확실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한국을 완전히 떠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사회가 여전히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빠른 적응력과 역동성, 그리고 문제를 직시하는 세대의 등장 자체가 희망의 근거다. 비판은 냉소가 아니라 기대의 다른 표현이다.
청년의 시선은 불편하지만, 그 안에는 방향이 있다. 한국 사회가 이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다면, 기회의 나라는 다시 설계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낙관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다.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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