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소는 변화를 바라지 않으며, 분노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은 총접속자 100만 돌파를 기념해 ‘청년의 시선’ 칼럼을 5회 연재한다. 이 기획은 20~30세대가 체감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감성과 논리로 풀어내며, 기회·공정·주거·가치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청년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성찰을 제시한다.(끝)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발행인의 칼럼] 최근 우리 사회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자극적이고 절망적이다. '헬조선'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은 어느덧 구식(舊式)이 되었고, 이제는 아예 인구 소멸을 걱정하며 '수축 사회'의 공포를 이야기한다.
치열한 무한 경쟁, 경직된 주거 사다리, 그리고 숨 막히는 서열 문화까지.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은 마치 거대한 시험장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서늘한 진단 이면에서 우리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다. 가장 격렬하게 이 땅을 비판하는 청년들이, 역설적으로 이 공동체의 미래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내뱉는 날 선 비판은 포기를 위한 변명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향한 처절한 '구애(求愛)'에 가깝다. 비판은 냉소가 아니라 여전히 이곳에 기대할 것이 남았다는 강력한 방증이기 때문이다.

◆ 혁신의 DNA,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
우리가 가진 자산은 단순히 경제 지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계가 경탄하는 K-콘텐츠와 압도적인 IT 인프라는 이제 한국의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하지만 진정한 강점은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기저에 흐르는 '속도'와 '역동성'에 있다.
변화에 대한 유연한 수용성: 한국 사회는 어떠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피드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기술적 진보든, 사회적 담론이든 한 번 물꼬가 터지면 무서운 속도로 저변을 확대한다.
지적 자산과 문제 인식 능력:현재의 2030 세대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세대다. 이들이 가진 날카로운 '문제 인식'은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비효율을 걷어내고 합리성을 세우는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 비판의 끝에서 발견하는 ‘진화의 가능성’
우리는 흔히 비판하는 자를 공동체의 이탈자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진짜 포기한 자는 침묵한다. 떠날 준비를 마친 이는 에너지를 써가며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지금 청년들이 던지는 쓴소리는"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규인 동시에, "고쳐서라도 여기서 살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사회 구조적 한계와 불공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의 '정의(正義) 감수성'은 한국 사회를 투명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과거의 관행을 거부하고 수평적 소통을 요구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경직된 조직 문화를 깨뜨리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낡은 틀을 벗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성장통'에 다름 아니다.
◆ 맺음말: 2030의 시선을 외면하지 마라
국가는 시스템으로 존재하지만, 공동체는 '희망'으로 유지된다. 청년들이 한국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이곳에 부모가 있고 친구가 있어서만은 아니다.
내가 던진 비판이 언젠가 제도로 치환되고, 나의 노력이 공정한 보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실낱같은 믿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는 청년들의 비판을 철없는 투정이나 집단 이기주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 사회의 환부(患部)가 있고, 그들이 제안하는 대안 속에 우리가 나아갈 길이 있다.
비판 속에 숨겨진 그들의 뜨거운 '기대'를 정책으로 담아내고 문화로 녹여낼 때, 대한민국은 비로소 지속 가능한 진화를 이뤄낼 수 있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지금 가장 아프게 들리는 그 비판의 목소리 속에,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내일'이 담겨 있다.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저자.
BEST 뉴스
-
[한중연합일보]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운영 결정에 “재검토 촉구”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한중교류촉진위원회가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운영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결정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설명: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이 한중관계의 신뢰와 상호 존중을 강조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양국 수교 정신과 ‘하나... -
[한중연합일보]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한중일 경제공동체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그러나 그를 단지 총을 든 독립운동가로만 기억한다면 그의 사상과 역사적 위상을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안중근은 침략과 지배에 맞서 싸운 민족의 영웅이면서, 한·중·일 세 나라가... -
[한중연합일보] 용혜인 의원,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한국영도력연구소 대표·한중연합일보 발행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990년생의 젊은 정치인, 재선 국회의원, 일하는 어머니라는 상징성은 분명 신선하다. 세대교체와 정치적 ... -
[한중연합일보] 중국 대학생 미술의 ‘찬란한 개화’…제3회 전국 대학생 미술작품전 베이징서 개막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중국 청년 미술인들의 창의성과 대학 미술교육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미술전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2026년 9월 3일 중국미술가협회(中国美术家协会), 중앙미술학원(中央美术学院), 허베이미술학원(河北美术学院)이 공동 주최한 ‘찬란한 개화(绽放·Blooming)―제... -
[이창호 칼럼] 고당 조만식의 민족관,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중연합일보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고당 조만식 선생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실천적 민족지도자였다. 그는 민족을 관념이나 구호로만 말하지 않았다. 교육으로 사람을 일으키고, 경제적 자립으로 민족의 기반을 다지며, 정직과 절움 담대함으로 공동체를 이끌고자 했다. ... -
[이창호 칼럼] 권력자는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
[한중연합일보] 권력은 사람을 높은 곳에 세우지만, 역사는 그 사람이 높은 자리에서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기록한다. 권좌에 있을 때는 수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박수를 보내지만, 권력이 사라진 뒤에는 오직 공과(功過)만 남는다. 게다가 권력자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하고, 무엇보다 역사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
more +종교
more +-
[보리암의 범종] 남해군 보리암에서 종을 잡다... 마음의 울림을 찾는 순례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대기자] 남해군 금산 중턱,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솟은 시찰, 보리암(菩提庵)은 ...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오리콘·애플뮤직 등 주간 랭킹서 순위 상승 지속…어느새 차트 최상위권 넘봐 - 시간 지날수록 순위... -
알리, 데뷔 20주년 광주 콘서트 '용진' 성료 "신곡 깜짝 선공개"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가수 알리(Ali)의 데뷔 20주년 기념 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 -
에스파 ‘Whiplash’ 영어 버전, 오늘(27일) 오후 1시 공개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무대 첫 선! 에스파 X 스티브 아오키 조합도 기대UP 에스파(aespa, 에스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