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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합일보/심층분석]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패권전쟁보다 국제질서 재편이 본질”

  • 이강문 기자 기자
  • 입력 2026.05.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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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20265,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단순한 양국 외교 이벤트를 넘어, 향후 국제질서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국제사회는 이란 문제와 중동 정세에 주목했지만, 정작 미·중 양국이 더 깊이 계산한 것은 포스트 미국 단일 패권 시대의 질서 재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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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26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단순한 양국 외교 이벤트를 넘어, 향후 국제질서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CCTV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제정세 분석에서 미국과 중국 모두 이란 문제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그것이 이번 미중 정상 회담의 핵심 의제는 아니었다양국은 이미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화와 새로운 권력 균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 냉전식 정면 충돌이나 극단적 대결보다는, 경쟁 속 관리와 공존 가능성을 동시에 모색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평가다. ·중 모두 글로벌 경제 불안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에서 파국보다는 통제 가능한 긴장 관계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중심의 단일 패권 구조가 과거보다 분명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리스크, 내부 정치 양극화, 재정 부담 확대 등 복합적 위기가 미국의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장은 세계는 더 이상 하나의 초강대국만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국제사회는 점차 다극 체제로 이동하고 있고, 미국 역시 이러한 현실을 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경제·기술·외교 영역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새로운 국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은 미국 중심 질서에 일방적으로 편입되기보다, 자국의 실익과 전략적 균형을 우선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은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니라 국제 권력구조 변화의 핵심 변수라며 중국은 이를 활용해 공급망, 인프라, 에너지, 금융 협력을 확대하며 다자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외교 전략 역시 예상보다 큰 방향 변화 없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미국과의 정면 충돌보다는 장기적 관리와 주변국 관계 안정에 무게를 두는 이른바 유화적 안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강경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협력 가능한 분야에서는 대화를 유지하며 외교 공간을 넓히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중국 역시 미·중 갈등 장기화가 세계 경제와 자국 성장 모두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충돌보다는 관리, 대립보다는 전략적 공존 가능성을 동시에 계산하는 외교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미국 또한 중국의 협조를 일정 부분 필요로 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기후 변화 대응, 국제 금융시장 안정, 중동 문제 관리 등 주요 현안에서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미·중 관계는 단순한 패권 충돌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 구조에 가깝다는 평가다. 경쟁은 지속되지만 동시에 제한적 협력과 전략적 관리가 병행되는 ()공존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창호 위원장은 앞으로 국제질서는 미국 중심 단일 체제에서 다극 질서로 점진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대한민국 역시 어느 한 편만 선택하는 단순 외교보다 전략적 자율성과 균형 감각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세계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문턱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이번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은 그 거대한 전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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