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음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 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강한 카리스마와 엄격한 통제가 조직 운영의 핵심 덕목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오늘날 조직은 명령과 복종이 아닌 소통과 공감, 협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리더십이 있다. 바로 ‘유쾌한 리더십’이다.

유쾌함은 가벼움이 아니다. 오히려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을 열고 잠재력을 끌어내는 강력한 리더십 자산이다.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곁에 머문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구성원들은 자신을 압박하는 상사보다 함께 웃고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리더를 신뢰한다.
세계적인 경영학자들은 미래 조직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로 감성지능(EQ)을 꼽는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과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조직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반면 유쾌한 리더는 구성원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전감을 높여 창의성을 촉진한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조직 문화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리더가 존재한다.
유쾌한 리더는 회의실의 공기를 바꾼다.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렵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 생각의 폭은 넓어진다. 작은 농담 한마디,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조직의 창의력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는 이유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일수록 유쾌함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경제위기, 기술혁신, 국제정세 변화 등 조직이 직면한 도전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구성원들이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릴수록 리더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때 유쾌함은 현실을 외면하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긍정의 언어가 된다.
유쾌한 리더는 사람을 먼저 본다. 성과 이전에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실수보다 성장에 주목한다. 구성원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리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조직의 혁신은 제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유쾌한 리더는 잘 알고 있다.
물론 유쾌함만으로 조직을 이끌 수는 없다. 원칙과 책임, 공정성이 함께해야 한다. 웃음은 있지만 기준이 없고, 친근함은 있지만 책임이 없다면 그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방임에 불과하다.
진정한 유쾌한 리더는 따뜻함과 엄정함을 동시에 갖춘 사람이다.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결정하고, 평소에는 구성원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균형감각을 지닌다.
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권위 중심의 조직문화를 경험해 왔다. 그러나 MZ세대를 비롯한 새로운 세대는 수직적 명령보다 수평적 소통을 선호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인재를 잃고 경쟁력을 잃게 된다. 반면 유쾌한 리더십을 실천하는 조직은 사람을 모으고 혁신을 만들어 낸다.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다. 구성원들이 출근길에 희망을 품게 만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유쾌함은 선택이 아니라 미래 조직의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사람을 존중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함께 웃을 수 있는 여유, 그리고 긍정의 에너지다.
오늘날 가장 강한 리더는 가장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유쾌한 리더가 조직을 전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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