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혐오 집회 금지법’은 이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특히 법률 개정안은 특정 국가와 인종, 장애인 등 식별 가능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타인의 인격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경우 당국이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중연합일보] 민주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 특히 누군가의 자유가 다른 이의 존엄을 침해하고 공동체의 신뢰와 평화를 훼손하는 순간, 사회는 그 자유를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
최근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을 비롯해 여러 지역 대림동, 안산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혐중 시위’는 이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혐오 집회 금지법’은 이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특히 법률 개정안은 특정 국가와 인종, 장애인 등 식별 가능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타인의 인격권을 심각히 침해하는 경우 당국이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사회가 혐오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선언이다.
필자는 한중교류촉진위원회의 대표로서, 이번 개정안 발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이는 단지 중국과의 관계 때문만이 아니다. 혐오는 결코 우리 사회를 강하게 만들지 못한다.
혐오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며, 결국 세계로 향한 문을 스스로 닫아버린다.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국가인 중국을 향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성숙하고 합리적인 토론과 정책적 해결이다.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 조치로 내수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일부 극단 세력의 혐오 시위가 계속되면서 외국 관광객이 위축되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국가 경제의 숨통을 틔워야 할 중요한 시기에 이런 ‘백해무익한 자해행위’가 국익을 해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정대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특정 국가와 국민을 겨냥한 괴담과 혐오 발언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인종차별적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격을 훼손하는 이러한 행위를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국가 지도자가 직접 나서서 혐오 시위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은 단순한 사회 현상을 넘어, 국익과 외교,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품격과 직결된 문제임을 방증한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혐한 시위를 떠올려 보라. 우리는 그 장면을 보며 불쾌감과 분노를 느낀다. 그와 같은 시위가 한국의 거리에 그대로 재현된다면, 외국인들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경제협력, 문화교류, 외교 관계는 물론, 관광산업의 회복과 성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기필코 혐오는 ‘표현 자유의 이름’으로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절대 아니다. 표현의 자유는 더 높은 가치인 인간의 존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장된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 존중하는 것이다. 사회의 불만과 분노를 특정 집단이나 외국인에게 투사하는 것은 책임 있는 시민사회의 모습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지켜야 할 것은 ‘분노가 아닌 품격’이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 민주국가의 위상에 걸맞은 시민 의식과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혐오가 난무하는 광장은 결코 미래를 밝히지 못한다. 오히려 그 광장은 공동체의 연대를 해치고 국가의 도약을 가로막는 어둠이 될 뿐이다.
이번 <혐오 집회 금지법>은 혐오의 악순환을 끊고 성숙한 공론장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다만, 법과 제도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혐오 대신 이해와 공감을 선택하는 새로운 문화가 뿌리내릴 때, 우리는 더 강하고 단단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 언론과 교육, 시민사회의 역할이 함께 요구되는 이유다.
작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분명하다. 혐오를 넘어 상생으로, 갈등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야 한다.이것이 국제사회 속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길이다. 우리는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할 때, 국격을 높이고 세계로 향한 문을 활짝 열 수 있다.
김태년 의원의 이번 발의는 단순한 법률 개정이 아니라, 성숙한 사회로 가는 문을 열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다. 필자는 이를 적극 지지하며, 대한민국이 혐오를 넘어 이해와 공존의 길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BEST 뉴스
-
[한중연합일보]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운영 결정에 “재검토 촉구”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한중교류촉진위원회가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운영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결정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설명: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이 한중관계의 신뢰와 상호 존중을 강조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양국 수교 정신과 ‘하나... -
[한중연합일보]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한중일 경제공동체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그러나 그를 단지 총을 든 독립운동가로만 기억한다면 그의 사상과 역사적 위상을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안중근은 침략과 지배에 맞서 싸운 민족의 영웅이면서, 한·중·일 세 나라가... -
[한중연합일보] 용혜인 의원,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한국영도력연구소 대표·한중연합일보 발행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990년생의 젊은 정치인, 재선 국회의원, 일하는 어머니라는 상징성은 분명 신선하다. 세대교체와 정치적 ... -
[한중연합일보] 중국 대학생 미술의 ‘찬란한 개화’…제3회 전국 대학생 미술작품전 베이징서 개막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중국 청년 미술인들의 창의성과 대학 미술교육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미술전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2026년 9월 3일 중국미술가협회(中国美术家协会), 중앙미술학원(中央美术学院), 허베이미술학원(河北美术学院)이 공동 주최한 ‘찬란한 개화(绽放·Blooming)―제... -
[이창호 칼럼] 고당 조만식의 민족관,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중연합일보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고당 조만식 선생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실천적 민족지도자였다. 그는 민족을 관념이나 구호로만 말하지 않았다. 교육으로 사람을 일으키고, 경제적 자립으로 민족의 기반을 다지며, 정직과 절움 담대함으로 공동체를 이끌고자 했다. ... -
[이창호 칼럼] 권력자는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
[한중연합일보] 권력은 사람을 높은 곳에 세우지만, 역사는 그 사람이 높은 자리에서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기록한다. 권좌에 있을 때는 수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박수를 보내지만, 권력이 사라진 뒤에는 오직 공과(功過)만 남는다. 게다가 권력자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하고, 무엇보다 역사 ...
전체댓글 0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
more +종교
more +-
[보리암의 범종] 남해군 보리암에서 종을 잡다... 마음의 울림을 찾는 순례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대기자] 남해군 금산 중턱,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솟은 시찰, 보리암(菩提庵)은 ...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오리콘·애플뮤직 등 주간 랭킹서 순위 상승 지속…어느새 차트 최상위권 넘봐 - 시간 지날수록 순위... -
알리, 데뷔 20주년 광주 콘서트 '용진' 성료 "신곡 깜짝 선공개"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가수 알리(Ali)의 데뷔 20주년 기념 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 -
에스파 ‘Whiplash’ 영어 버전, 오늘(27일) 오후 1시 공개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무대 첫 선! 에스파 X 스티브 아오키 조합도 기대UP 에스파(aespa, 에스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