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중연합일보] 항암의 길 위에서, 전신 마사지는 왜 ‘조용한 치료’가 되는가

  • 이강문 기자 기자
  • 입력 2025.12.01 07:1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중의학이 말하는 기혈 순환·정서 안정·회복력 강화 효과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건강리포터]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전신 마사지는 단순한 위로의 행위가 아니다.

 

중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는 기혈(氣血)의 흐름을 조정하고, 장부(臟腑)의 기능을 부드럽게 일깨우며, 인체가 스스로 회복하려는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하나의 치료적 행위다.

 

특히 주 2회의 규칙적인 마사지는 항암 과정에서 흔히 동반되는 피로, 식욕 저하, 수면 장애, 근육 긴장, 정서적 불안 등을 완화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

 

대한기자신문 논조에서 말하자면, 그것은 유난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체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조용한 개입이자, 환자의 일상성을 지켜내는 치료적 돌봄에 가깝다.

 

중의학에서 항암 치료는 단순히 암세포와의 전투가 아니라, 인체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여정으로 본다. 항암제는 불가피하게 정기(正氣)를 소모시키고, 기혈의 순환을 막으며, 위장 기능과 수분 대사에 불균형을 초래한다.

 

그 결과 환자는 기허(氣虛), 혈허(血虛), 담음(痰飮), 어혈(瘀血)의 상태에 놓이기 쉽다.

 

전신 마사지는 이러한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부드러운 압박과 리듬은 경락을 관통하며 막힌 기운을 흐르게 하고, 근육과 연부 조직에 쌓인 담·어혈을 흩어지게 한다.

 

이는 항암 치료 이후 흔히 호소하는 기운이 빠지고 몸이 무겁다는 전신권태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주 2회의 일정한 간격은 인체의 생체 리듬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마사지 하는 손.png

 

중의학은 인체의 회복력이 일정한 주기를 통해 되살아난다고 보는데, 지나치게 자주 시행하는 자극은 기를 흩뜨리고, 반대로 지나치게 긴 간격은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2회는 기혈을 흥분시키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순환을 북돋는 안정적 빈도다.

 

특히 항암 치료 중에는 위기(衛氣)의 방어력이 약해지므로 강한 지압이나 무리한 조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부드럽고 리듬감 있는 전신 마사지는 이러한 점에서 매우 적합한 방식이다.

 

정서적 안정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항암 과정은 신체의 고통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우울감 등 복합적인 정서적 부담을 동반한다.

 

중의학에서 간()은 기의 순환과 감정 조절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본다.

 

마사지로 전신의 긴장이 풀리면 간기의 울결이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의 불안도 함께 완화된다.

 

실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마사지를 받고 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밤에 잠이 많이 좋아진다는 경험을 자주 말한다.

 

이는 신경계뿐 아니라 오행(五行)적 측면에서도 조화를 되찾는 과정이다.

 

혈액 순환의 개선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항암제는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손발 저림이나 냉증을 유발한다.

 

전신 마사지는 모세혈관까지 혈류를 증가시키며 어혈을 풀어 말초신경 자극을 완화한다.

 

중의학적으로 이는 활혈(活血)’통락(通絡)’의 작용으로 설명된다.

 

혈이 움직이면 온기가 돌고, 온기가 돌면 통증이 줄어든다.

 

이는 환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몸의 무거움, 저릿함, 시림 등을 줄이는 데 실질적 도움을 준다.

 

또 림프 순환의 활성화는 항암 치료 중 발생하기 쉬운 체액 정체, 부종,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중의학의 수습(水濕)’ 개념에 해당하는 이 작용은 몸속 불필요한 습적을 배출하여 몸의 가벼움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항암 과정에서 수분 대사가 흐트러지면 다리가 붓거나 팔다리가 무거워지는데, 전신 마사지는 이를 완화하는 자연스러운 지원 요법으로 기능할 수 있다.

 

게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신 마사지가 환자의 삶의 감각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항암 치료는 흔히 환자의 주체성을 빼앗고, 몸의 감각을 둔화시키는 경험을 동반한다.

 

마사지는 치료의 능동적 참여자라는 감각을 되찾게 하고, 몸이 다시 자신과 연결돼 있다는 신호를 준다.

 

이는 의학적 효과를 넘어 삶의 품질을 지키는 중요한 행위다.

 

결국, 2회 전신 마사지는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단번에 해결하는 만능 처방은 아니다.

 

그러나 중의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는 기혈의 흐름을 바로잡고, 정서적 안정을 다독이며, 몸의 회복력을 높여 항암 과정 전반의 부담을 낮추는 조용한 동반자역할을 한다.

 

이는 서양의학적 치료와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인체 본연의 균형을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항암 치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치유의 길, 그것이 바로 규칙적인 전신 마사지가 갖는 가치를 말해준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백세보감 저자

본 내용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한중연합일보(韓中聯合日報) & kcu.news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이창호 칼럼] AI 시대, 한중 예술문화의 새 문을 열자
  • [한중연합일보] 용혜인 의원,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
  • [한중연합일보]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한중일 경제공동체
  • 대한기자신문 추천도서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 [한중연합일보] 분홍 모란 두 송이, 한중의 마음을 잇다
  • [이창호칼럼] 끼와 감각은 학습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한중연합일보] 징더진 (景德镇),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성공…중국 세계유산 61건으로 늘어
  •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 국회 개최…
  • [한중연합일보] 中명나라 친왕릉의 시작을 만나다… 명(明) 노왕릉(魯王陵) 탐방
  • [한중연합일보] 화환 대신 시민, 의전 대신 현장… 김상욱 울산시장의 첫날이 던진 메시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한중연합일보] 항암의 길 위에서, 전신 마사지는 왜 ‘조용한 치료’가 되는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