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가정의 질서가 국가와 기업의 번영을 결정짓는 법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혁신의 길이다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으나, 그 흐름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것이 있다. 어느덧 거울 앞에 선 친구의 머리칼에 내려앉은 하얀 서리를 보며, 우리는 비로소 ‘함께 나이 들어감’의 경이로움을 깨닫는다.
젊은 날의 뜨거웠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세상을 다 가질 듯 호기롭던 약속들이 이제는 가슴 한편에 묵직한 울림으로 남아 지난날을 회상하게 한다.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우리가 만난 ‘친구’라는 존재는 단순한 지인을 넘어선다. 세상의 거친 풍파에 부딪혀 근간이 흔들리던 날, 구구절절한 위로의 말보다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켜주던 그 뒷모습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
쓰디쓴 술잔에 마음의 응어리를 털어내고, 서로의 어깨를 기꺼이 내어주던 그 시절의 우정은 삭막한 현실을 버티게 한 유일한 정거장이었다.
각자의 생업과 삶의 궤적을 따라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우리는 환희의 순간보다 고통의 시간을 더 많이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으나, 결국 끝내 버텨온 힘의 근원은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안도감이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나를 믿어주는 친구가 있구나"라는 그 사소한 확인이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한 셈이다.
세월의 깊이는 말의 숫자를 줄이는 대신 눈빛의 농도를 깊게 만든다. 이제는 긴 설명이 없어도 눈빛 하나, 짧은 한숨 소리만으로도 서로의 고단함과 회한을 읽어낸다.
등을 토닥이는 투박한 손길 끝에 묻어나는 온기는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따뜻하다. 이러한 무언(無言)의 소통은 오랜 시간을 함께 견뎌온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인생의 훈장과도 같다.
현대 사회는 갈수록 파편화되고 계산적인 관계로 변질되고 있다. 이해타산에 따라 만남과 헤어짐이 결정되는 시대에, 변치 않는 우정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사건이다.
지친 영혼이 언제든 돌아가 쉴 수 있는 인생의 쉼터가 되어주는 사람, 세월의 풍화 속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고 곁을 지켜준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어떤 부(富)보다 값진 자산이다.
친구의 이름을 부를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울림이 전해지는 이유는, 그 이름 안에 우리의 청춘과 눈물, 그리고 성장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수많은 인연을 스쳐 지나가지만, 결국 남는 것은 진심을 나누었던 단 몇 명의 벗이다.
결국 삶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화려한 성취나 명예가 아니라, 백발이 성성해진 오늘날에도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바로 너’라는 존재다.
고단했던 하루 끝에 "고맙다 친구야"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정은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며, 그 향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윽해진다.
BEST 뉴스
-
“오래 사는 시대 넘어 건강하게 젊게 사는 시대”…『박언휘 원장의 저속노화의 비법』출간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의학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제 건강의 핵심 화두는 단순한 ‘장수’에서 건강수명(Healthspan)으로 이동하고 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신체적·인지적 기능을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
서울특별시관광협회(STA)_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
서울특별시관광협회(STA)와 아시아아트피아드위원회(AAC)가 지난 2026년 9월 1일, 문화·예술 관광 자원 발굴 및 문화·관광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서울시관광협회 조태숙 협회장과 아시아트피아드위원회 이영준 기획위원장 협무협약 기념촬... -
[한중연합일보] 서울 밤하늘 수놓은 2026 세계불꽃축제…빛으로 전한 위로와 희망
[앵커] 서울의 가을 밤하늘이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물들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영국의 불꽃 연출팀이 참여한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밤하늘을 밝힌 불꽃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보도에 이창호입니... -
면목중학교, 경제·금융교육 연구학교 운영으로 미래 경제 시민을 키우다
서울 면목중학교(교장 박광순)는 교육부가 선정한 경제·금융교육 연구학교로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이 포용적이고 주도적인 경제·금융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의 삶과 연계한 경제·금융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불법도박, 보이스피싱, 불법소액대출 등 금융사기로 인한 청소년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
more +종교
more +-
[보리암의 범종] 남해군 보리암에서 종을 잡다... 마음의 울림을 찾는 순례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대기자] 남해군 금산 중턱,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솟은 시찰, 보리암(菩提庵)은 ...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오리콘·애플뮤직 등 주간 랭킹서 순위 상승 지속…어느새 차트 최상위권 넘봐 - 시간 지날수록 순위... -
알리, 데뷔 20주년 광주 콘서트 '용진' 성료 "신곡 깜짝 선공개"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가수 알리(Ali)의 데뷔 20주년 기념 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 -
에스파 ‘Whiplash’ 영어 버전, 오늘(27일) 오후 1시 공개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무대 첫 선! 에스파 X 스티브 아오키 조합도 기대UP 에스파(aespa, 에스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