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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벤치에 묶은 홍명보호… 한국 축구 리더십의 총체적 실패

  • 이창호 대기자 기자
  • 입력 2026.06.2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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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을 벤치에 앉힌 대가는 참담했다. 전술은 설득력을 잃었고, 리더십은 신뢰를 잃었다. 월드컵은 홍명보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대기자] 축구에서 감독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선발 명단을 짜고, 전술을 선택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최종 책임도 감독에게 있다.

 

그러나 권한이 큰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무겁다.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국민은 감독의 선택을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의문을 남겼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이른 시간 교체하는 결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이례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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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해외 매체는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결정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손흥민이 충분한 경기력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대표팀 핵심 선수가 벤치에 머무는 상황이 선수단 전체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기용 문제가 아니라 팀 운영 전반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손흥민은 단순히 뛰어난 공격수가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를 상징하는 주장이다. 위기의 순간 동료들을 하나로 묶고, 상대 수비를 흔들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존재다. 그의 존재감은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다.대한민국 역사

 

물론 감독은 선수의 몸 상태와 컨디션, 상대 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때로는 인기 선수라도 벤치에서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결정은 경기 내용과 결과를 통해 충분히 설득되어야 한다.

 

문제는 이번 선택이 국민과 축구계에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제한된 출전 시간을 부여받는 동안 대표팀 공격은 결정력과 창의성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의 흐름을 바꿀 결정적인 장면도 많지 않았다.

 

세계적인 공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감독의 리더십은 과감한 결단 자체가 아니라, 그 결단을 선수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있다. 선수단 내부의 신뢰와 팬들의 공감이 무너진다면 어떤 전술도 힘을 잃는다.

 

핵심 선수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단순한 전술 변경이 아니라 팀 전체에 보내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는 지금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그럴수록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그 가치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선택은 국가대표팀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뼈아프게 확인된 것은 한 선수의 결장이 아니라, 핵심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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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저자

 

감독의 결단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결과와 과정 모두에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비판 역시 피할 수 없다.

 

한국 축구는 특정 선수 한 명에게 의존해서도 안 되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스스로 외면해서도 안 된다.

 

손흥민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이번 선택이 결과적으로 대표팀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면, 이는 단순한 전술 실패를 넘어 한국 축구가 되새겨야 할 중요한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판단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고의 자원을 가장 적절한 순간에 활용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사람이다. 이번 논란이 한국 축구가 더 성숙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선수 운용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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