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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합일보] 이창호의 뿌리를 찾아서

  • 이강철 기자
  • 입력 2026.07.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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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을 향해 웃고, 세상을 향해 걷다

[한중연합일보 이강철 기자] 사람의 인생은 지나온 나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꿈을 품었고, 누구를 만나 어떤 마음을 나누었으며, 어떤 가치를 소중히 지켜왔는지가 모여 한 사람의 삶을 완성한다.

 

이창호의 삶 역시 매 순간 새로운 문을 열고 들어가며 자신의 세상을 넓혀온 여정이었다. 그의 발자국은 언제나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가진 것을 나누며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길로 이어져 있다.

 

20, 사람들의 웃음 속에서 청춘을 배우다

 

젊은 날의 그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활력을 선물하는 레크리에이션 지도자였다. 남들을 즐겁게 만드는 자리였지만, 사실 그가 가장 많이 배운 시간이기도 했다.

 

마음을 열고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을 보며,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인생 철학은 바로 이 유쾌하고 뜨거웠던 청춘의 한복판에서 싹텄다.

 

30, 하와이의 푸른 바다에서 넓은 세상을 품다

 

서른을 넘긴 그는 낯설지만 설레는 땅, 하와이로 향했다.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이들과 부대끼며 세상을 보는 눈이 한층 깊어졌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며, 다름은 틀린 게 아니라 더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배웠다.

 

하와이에서의 시간은 그에게 글로벌한 감각을 선물했고, 훗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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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기자신문 DB 인용

 

 

40, 언어에 마음을 담아 사람을 키우다

 

돌아온 그는 수많은 기업과 대학, 기관을 바쁘게 오가며 강연가로 살았다.

 

그가 단상 위에서 외친 것은 단순한 말 잘하는 기술이 아니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자, 서로를 이어주는 가장 따뜻한 끈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연설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하면서도, 그는 언제나 듣는 이들의 눈을 맞추며 자신감과 비전을 심어주려 애썼다.

 

말은 설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그의 철학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50, 인문학의 깊이를 품고 중국이라는 이웃을 만나다

 

쉰을 맞이한 그는 인문학이라는 거울을 들고 중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며, 이웃 나라인 중국과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책을 쓰고, 강단에 서고, 학술 교류를 이어간 것은 거창한 외교라기보다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노력이었다.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국경을 넘어 오래갈 수 있는 친구가 되는 지름길임을, 그는 이 시기에 온 마음으로 체득했다.

 

60, 이제는 더 큰 연결을 꿈꾸는 다리가 되어

 

어느덧 예순을 넘긴 그는 이제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대한기자신문 발행인, 중국 대학 종신교수, 지자체 정책자문관 등 참 많은 명함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 직함들은 자리가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을 이어주라는 따뜻한 숙제와 같다.

 

문화, 언론, 공공정책을 아우르며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는 이유도 하나다. 정책이 바뀌면 이웃의 삶이 따뜻해지고, 교류가 깊어지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믿음이 여전히 그를 뛰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만히 돌아보면, 이창호의 인생은 직업을 바꾼 화려한 이력이 아니다. 그저 그가 책임져야 할 마음의 크기가 조금씩 넓어져 온 과정일 뿐이다.

 

레크리에이션으로 이웃에게 웃음을 주던 청년은 하와이에서 세상을 배웠고, 스피치로 사람을 안아주었으며, 인문학으로 문화를 잇다가, 이제는 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는 어른이 되었다.

 

인생은 지나온 과거를 훈장처럼 자랑하기보다, 다가올 내일을 다정하게 준비하는 여행이다. 나무가 깊은 뿌리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높이 자라듯, 사람도 자신의 시작점을 잊지 않을 때 비로소 큰 꿈을 품을 수 있다.

 

 

이창호의 뿌리는 언제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오늘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라는 넓은 흙 속에서, 새롭고 싱그러운 가지를 뻗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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